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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이야기

0세-1세 아이와 부모 모두 어린이집에 적응해보기 (분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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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동복지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집 현장경험 10년 이상 된 교사경험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첫 째주에 어린이집을 둘러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식사를 하는지 어느 공간에서 놀이를 하게 될지 우리반 보육실에는 어떤 놀잇감이 있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경험해 보았을 거예요.

 

자! 그럼 본격적인 라운드! 

 

아이와 부모님들의 헤어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본격적인 분리가 시작될 텐데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첫 번째는 부모님들의 자기 스스로를 마인드 컨트롤 하며 아이를 분리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두 번째는 아이를 믿는 것과 세 번째는 선생님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거예요. 교사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돌봐줄 선생님이 하는 말을 믿으셔야 그 다음 진행이 가능하고 부모님들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 지실거예요.

 

- 분리를 연습할 때 아이와 눈맞추며 인사해 주세요. 안아주시는 것도 좋지요. 단! 확실하게 약속해 주셔야 해요

"자 어머님들 분리 시간입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단단히 결심을 하시고 아이에게 "여기서 놀고 있어. 엄마가 (정해진시간) 뒤에 올께" 라고 이야기 하고 조금은 단호해 지셔야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불안해 하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뭔가 나를 다른 때보다 애틋하게 바라볼 때쯤 아이도 함께 불안해 합니다. 웃으면서 "안녕" 해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분리되는 것은 슬프지만 여기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울면서도 기다릴 수 있답니다. 

 

간혹 "선생님 저희 아이는 저랑 잘 떨어져요. 지금 잘 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나가면 안돼요? 인사하고 가면 오히려 울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그렇지만 울더라도 선생님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꼭 인사가 필요해요. 오히려 놀이를 하다가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엄마, 아빠가 없으면 불안감은 배로 늘어난답니다. 

 

- 분리되셨을 때 엄마, 아빠는?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처음에는 힘들어하시지만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 나는 합법적으로 어린이집에 적응을 시키기 위함으로 아이를 분리한 것이지 절대 다른 이유는 없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럴 때 조금은 자유를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궁금은 하시겠지만 궁금하다고 생각되어 보육실 앞으로 갔다가는 울지 않던 아이를 오히려 울릴 수도 있답니다. 울면서도 잘 있으려니 생각하시고 잠시 쉬고 계세요.

 

- 분리되었다가 만났을 때는?

무한한 박수와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선생님과 약속된 시간이 되면 분리된 아이를 만나러 가는데 아이를 만났을 때 엄마, 아빠 품에 폭! 안아주며 "잘했어. 엄마 아빠 저기 다녀왔어." 라고 이야기 해주면 아이는 힘들었지만 서도 자기가 무엇인가를 해내고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조금은 인지할 수 있어요. 간혹 이전 글에도 썼지만 분리가 힘든 아이들은 이러한 분리과정을 겪으면서 엄마, 아빠 껌딱지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은 아이도 나름대로의 데이터? 가 쌓여 그런것이니 힘드시더라도 계속 반복적으로 엄마, 아빠가 어디에 있음을 인지시켜 주고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 이제는 정말 떨어질 시간이예요!

자! 엄마와 아빠가 이제 본격적으로 출근을 해야될 때가 다가와요. 이 때 분명 분리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의 목을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나 아앙! 하고 울음을 크게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면 마음이 다시 아파오기 시작하고 "선생님 잠시만요. 잠시만요. 제가 더 안아주고 보낼께요" 라고 말씀하실 수 있어요. 왜냐면 아이를 떼어놓는 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고 이 때는 죄책감을 느끼실 수 있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분리 하셔야 합니다. 이 때는 단호라기 보다 엄마, 아빠의 결심이 필요해요. 당장은 힘들고 아이의 우는 모습이 당연히 마음 아프지만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선생님에게 우리 아기를 맡길 수 있어. 그러니 너도 믿으렴 아가" 라는 시그널을 주셔야 해요. 선생님에게 안겨 줄듯 말듯 불안해 하시면 아이와 분리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답니다. 이러한 과정이 몇달은 가니 당장 우리 아이가 떨어지지 못한다고 해서 걱정하실 일은 아니예요.

 

- 그러나 왜 우리 아이는 영 적응을 못하는거 같지요?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항상 울면서 어린이집 등원할 때마다 우는 아이가 있을 수 있어요. 엄마, 아빠는 걱정이 되고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고 많은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이런일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저는 3세, 4세까지 울면서 등원하는 친구를 볼 수 있었고 정말 한명 더 본 케이스는 6살까지 등원하면 우는 경우가 있었어요. 첫째는 정말 어린이집 문제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이 때는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이 필요하겠지요? 현관에서 말고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와 선생님과 상담 해보시길 먼저 추천드려요. 식사, 낮잠, 놀이 위주로 질문 하시고 선생님께 듣다보면 뭔가 도움을 줄 부분이 있으실 거예요. 그렇지만 대부분 케이스는 분리만 힘들어 할 뿐 어린이집 일과를 굉장히 잘 소화하는 아이들이 많았답니다.

두 번째 아이의 성향일 수 있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예민한 성향일 수 있어요. 예민한데 아직 언어는 안통하고 친구들이 많고 생활의 모든 것이 자극적으로 다가 올 수 있어요. 이런 친구들은 낮잠 시간에도 힘들 수 있어요. 낮잠시간이 길지 않고 짧게 자고 일어나는 것이지요. 이럴 때는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아직 영아기 때는 쉼이 그 방법인 것 같아요. 건강 상태 체크와 아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선생님과의 안정된 놀이 속에서 나아질 수 있어요.

 

부모님, 아이들 모두 신학기 환경 속에서 적응 잘하고 행복하게 크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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